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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ife

2012.4.24. 자녀 교육과 사랑

생후 43개월. 사랑하는 승민이의 개월수를 손으로 꼽아보니 언제 이렇게 컸나 싶다. 

이맘때가 그럴 때라고는 하더라마는, 부모 말을 듣지 않고 땡깡으로 다 해결하려 하고 자기 멋대로만 하려 하는 요즘의 승민이는 다루기가 여간 힘들지가 않다. 

말로써만 모든 의사소통이 충실히 이뤄지고 부모의 요구사항이 수용되면 얼마나 좋을까!

엊그제는 평소 그렇게 올라가서 장난치지 말라고 입이 닳도록 이야기했던 식탁 하이체어에서 또 까불다가 미끄러지는 바람에 대리석 식탁에 입을 정통으로 박아 아랫입술이 찢어지고 피가 많이 났다. 아들이니까 좀 다치고 그래도 좋다. 그건 좋다.  

그런데 문제는 요즘 너무나 말을 듣지 않기 때문에 야단도 쳐 보고 달래보기도 하고 벌도 세워보고 매를 들어 보기도 하지만 딱히 하나 신통한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냥 오늘부터는 야단도 치지 않고 매도 들지 않고 다른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다. 

무엇보다도 자녀에게 화를 내어 가르치거나 매를 든 이후에 몰려드는 후회와 자괴감은 정말이지 반복해서 겪고 싶지가 않다. 

그냥 무한한 이해와 용서로 해 보아야겠다. 그것이 진정한 사랑의 방법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고린도전서 13장 4절을 또다시 떠올려 본다.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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